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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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교육연구센터 중・장기 중점연구프로그램

죽음교육연구센터의 중・장기 중점연구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모든 프로그램은 죽음학(싸나톨로지/Thanatology)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 지향점은 치유에 있다. 각 프로그램은 개별독립된 것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 관계로 이어져 있다. 각 프로그램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Ⅵ. 영적돌봄교육프로그램

지금 한국은 호스피스완화의학과 만성기요양병원에서 말기환자와 가족을 돌볼 영적돌봄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교육과 체계 잡힌 교육과정이 부실하다. 1년 동안 한국에서 돌아가시는 분이 26만 여명이 된다. 죽음교육연구센터는 아래의 연구범주와 내용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임종을 맞이하는 분이나 유가족이 모두 평온하고 품위 있는 마무리로 안내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영적돌봄교육프로그램
연구범주 연구내용
죽어감과 임종 ‘죽어감’과 ‘임종(죽음을 맞이함)’에 대한 차이와 다름의 구분을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죽음의 모습을 조명한다. 죽어간다는 것은 제 3자가 관찰하는 객관적인 상태에서의 기술어이다. 싸나톨로지의 대상은 ‘죽어감’ 이라기보다 ‘임종’이다. 주체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가, 실존적인 마음의 상태, 의식, 태도에 주목한다. 죽어감이라는 것은 과학적 근거와 분석에 토대를 두고 있다면, 임종은 실존적인 죽음 앞에 맞닥뜨린 인간의 괴로움, 쓸쓸함, 외로움 등의 감정과 의식의 상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치료’와 ‘치유’ 또한 구분된다. 치료에서 환자는 단지 의사의 의료행위의 대상이었다면, 치유는 환자의 내면이나 의미화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현재 ‘타자’의 죽음만을 경험하고 있다. 타자의 죽음만으로 우리는 죽음을 온전히 알 수 없다. 자신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싸나톨로지의 관점이다. 죽음은 한계상황이다. 이 한계상황에서 비로소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 정직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다.
죽음불안연구 그동안 우리 사회는 연명치료를 해야 하는가 말아야하는가, 안락사를 시행해야하는가 금지해야하는가 등의 제 3자가 바라보는 한 객체의 죽음에 대해서 논의를 해왔다. 싸나톨로지에서는 제 3자의 객관적인 죽음논의가 아니라 ‘나’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죽음이란 슬퍼해야 하는 것, 그 사람을 다시는 못 보게 해야 하는 것, 힘들고 어두운 과정으로만 치부함으로서 죽음에 대한 논의를 꺼려해 왔다. 이렇게 죽음을 제 3자의 것, 터부시해야하는 것으로 이야기 해 온 것은 정작 임종에 임한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이를 바라보고 케어 해야 할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피하고 싶은 것에서 연유한다. 그동안 실종되었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실존적인 불안과의 대면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본질적인 삶과 마주하게 한다.
종교와 영성 ‘죽음 경험’ 그 자체가 종교성과 영성을 나타낸다. 신의 체험은 상실과 죽음 비탄에서 발견된다. 눈물은 눈물로, 아픔은 아픔으로, 슬픔은 슬픔으로 쏟아내어야 비로소 내면에 신이 깃든다.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곧 누군가를 위해 죽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죽어가는 것, 그것은 곧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비우는 과정이다. 죽음이 단순히 생물학적 소멸의 사건이 아니라, 생물학적 한계를 초월함으로써 진정한 인간다움의 모습을 회복하게 된다. 거기에 종교성과 영성, 신의 체험, 내면의 의미망이 상주(常住)한다.
생명윤리학 생명윤리학은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지향한다. 인간의 가능성은 자신의 본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각과 이해에서 비롯된다. 서구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자율성에서, 동양은 가족공동체를 넘어 생명동근원성에서 그 가치를 찾는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현대사회에서의 담론은 절대적 윤리규범인 동기주의와 공리주의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결과주의의 논쟁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가능성’은 두 논쟁의 범주로 귀결될 수 없다. 싸나톨로지에서는 규범적 윤리학과 공리주의, 도덕적 책임과 자유의지, 본래적 가치와 윤리, 도덕과 실천생명윤리의 기저인 인식의 근원성을 탐문함으로써 인간의 가능성을 찾는다.
상실‧비탄‧애도론 Ⅰ(예측적 죽음) 상실에서 발견하는 영성과 치유 - 구석구석 안 아픈 데가 없었지 - 나 멀리 떠나와, 이미 떠나간 것들과 작별하는 법을 배웠지
상실‧비탄‧애도론 Ⅱ(복합적 비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나는 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상실‧비탄‧애도론 Ⅲ(외상적 죽음) 우리가 죽음과 함께 산다는 것은 - 내 몸속의 눈물로 되어버린 사람아 - 몸이 도무지 말을 듣지 않네 - 내가 돌아다닌 곳은 바다였다.
상실‧비탄‧애도론 Ⅳ(박탈적 죽음) 봉인된 가슴속에 옛사랑을 가두고 - 바람 부는 저녁마다 나는 혼자였다 - 거두어 온 마음, 어디에 두어야 할까 - 고독할 때면 별의 문자를 배웠지.
전인 돌봄 Ⅰ 남겨진 시간 앞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에, 자신이 누려야 할 시간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이 기간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감정들, 또 다른 삶을 위한 준비, 기다림만 남는 시간, 기다림이 낳는 불안, 살려는 의지, 죽으려는 의지, 공포 속에 숨어있는 용기 등 자신에게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생명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전인 돌봄 Ⅱ 자신은 혼자가 아니다(관계치유) 환자에게 가장 힘든 것은 외로움과 고립, 절망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따뜻한 사랑과 접촉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싸나톨로지스트는 아무런 장애물 없이 환자를 포용하여 따뜻한 신체적 접촉과 관계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영적 에너지를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전인 돌봄 Ⅲ 이제야 돌아보게 되는 나 -마음열고 생의 진실과 대면하기 사진을 통해 추억이 깃든 순간들을 회상할 수 있으며 가족들과 이 순간들을 나누어 본다. 그리고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 죄의식에서 해방되기, 마음의 평화-고백, 용서, 용서의 과정, 상처를 껴안으며, 용서 그 이후에 얻게 되는 선물이 무엇인지 체험한다.
영성치유론 Ⅰ 임종을 이해하고 승화시키기, 그리고 나누기 임종의 과정이 생명과 죽음의 의미, 개별 자아에서 보편적 세계로 나아가는 인식지평의 과정이며, 더 나아가 자신의 참된 본성 발견하기 과정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나간다. 그리고 환자가 어떻게 적응하고 수용하는가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와 슬픔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삶에 대한 용기와 감동을 줄 수도 있음을 일깨워줄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삶이 참으로 가치가 있었음을 깨닫고 생명을 준 세상에 감사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해’라는 작별인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 사랑하는 사람의 삶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영성치유론 Ⅱ 삶속에서 의미 찾기 그리고 누리기 남아 있는 가족을 위해 용기와 지혜, 사랑의 메시지 기록(편지) 및 녹음하기 등 살아있음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게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순간을 누릴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한다. 영적인 오솔길 명상, 솔숲교감하기, 오후 정원에서의 즐거움, 자연과 하나 되기, 황혼녁 바닷가 걷기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머물기’를 체험하게 한다.
영성치유론 Ⅲ 사랑을 전하고 놓아주기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자신들의 삶과 만남이 가치가 있었으며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임을 확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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